곤충 알레르기(insect allergy) 원인과 증상, 치료법

1. 곤충 알레르기 정의

곤충 알레르기는 곤충에 쏘이거나 물리거나, 곤충의 배설물 혹은 사체 부스러기를 흡입하여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곤충에는 벌, 개미, 모기 등이 있습니다. 벌에 쏘인 후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기원전 2621년 이집트 왕의 사인으로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 해에 50~100명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한 전신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벌에 쏘이는 성인의 약 3%(소아는 약 1%)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개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더 심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2. 곤충 알레르기의 원인

곤충에 의해 방출되는 독, 타액 또는 다른 물질에서 발견되는 특정 성분에 대한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입니다. 자극에 의한 증상은 대부분 국소적인 발적이나 통증 등이지만, 많은 곤충에 동시 다발적으로 쏘이게 되면 흡수되는 물질의 양이 많아지므로 혈압 저하와 같은 전신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심각한 증상은 대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면역 반응이 갖는 특징이 그러하듯, 한 번만 쏘여도 전신적으로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시 쏘이면 비슷한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쏘는 곤충으로 위험한 것은 벌, 개미, 모기입니다. 모기에 물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매우 드물지만, 일부는 모기에 물린 자리가 아주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때로는 물집이 잡히며, 발열을 동반하는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모기를 피하거나, 물렸을 때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 이외에 이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전신 두드러기, 전신 부종, 얼굴 붉어짐, 소양감
• 호흡 곤란, 연하 곤란, 목 안의 이물감, 천명
• 어지러움, 저혈압, 쇼크
• 복통, 설사, 구역, 구토

이와 같은 증상 모두 아나필락시스에서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즉 곤충에 쏘이는 것은 아나필락시스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고, 국소적으로는 발적, 부종,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수일에서 수주 후에 발생하는 지연성 면역 반응으로 사구체 신염, 심근염, 혈청병, 뇌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곤충 알레르기의 치료법과 예방법

곤충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법은 없지만, 곤충 알레르기의 증상을 관리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책이 있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며,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벌에 쏘이면 조심스럽게 침을 제거하고, 국소적으로 얼음찜질을 해줍니다. 증상이 심하면 일반적인 알레르기 질환처럼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하여 대증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일 아나필락시스라면 일반적인 아나필락시스 치료에 준해 응급 처치를 합니다. 심한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환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여 에피네프린 주사키트를 휴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곤충에 쏘이거나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입니다.